초등학교 3, 4학년 때 진로 결정

무용을 전공할지, 그냥 취미로 만족할지는 적어도 3, 4학년에는 정해야 한다. 무엇보다 무용은 신체적인 조건이 중요하므로 3, 4학년쯤 되었을 때 아이의 신체조건이 무용을 전공하기에 적합한지 판단해야 한다.

신체 조건이 중요

한국무용은 키가 165cm가 넘고 얼굴이 갸름하며, 목과 다리가 길고, 골격이 얇은 사람을 선호한다. 발레 전공자 역시 키가 165cm 이상이고, 몸이 유연하며 목과 팔 다리가 길어야 한다. 다만 예중 입시에서는 아직 아이들의 성장이 끝나지 않은 상태이므로 키보다는 몸의 전체적인 균형을 더 중시한다.

발레는 5학년에는 입시 레슨 시작

발레의 경우 바가노바 메소드로 교육을 받아야 입시를 치르는 데 무리가 없다. 바가노바 메소드는 8년 과정이다. 예중 입시를 위해서는 보통 1, 2레벨 수준이면 되지만 간혹 레벨 3에서 배우는 테크닉이 입시에 나오는 경우도 있다. 1단계는 1년 과정이므로 예중에 가기 위해 2단계까지 마스터하려면 늦어도 5학년에는 입시 레슨을 시작해야 한다. 1단계는 1, 2년 정도 배우면 따라갈 수 있는 수준이다.

한국무용은 레슨 선생님이 중요

한국무용의 경우 ‘첫 선생님이 대학까지 결정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어떤 선생님을 만나느냐에 따라 무용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 한국무용은 대학에 따라 추는 무용이 다르기 때문. 아이는 선생님이 나온 대학 스타일에 맞는 춤을 배우게 될 것이고 한번 배운 춤을 중간에 바꾸기는 쉽지 않다.

예중 입시의 세 가지 포인트

예중 입시의 평가 기준은 대략 세 가지로 나누어진다. 첫 번째로 무용의 다양한 테크닉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두 번째, 체격 조건이 좋아야 한다. 키와 신체 비율 등이 무용을 하기에 적합한지도 평가 대상이 된다. 선화예중의 경우 체격 조건의 입시 반영비율이 30%라고 명시해 놓았다. 체격 조건은 예중 입시뿐 아니라 예고 입시와 대학 입시에서도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마지막으로 동작이 얼마나 예술적으로 잘 표현되고 있는지를 살핀다. 단순히 정확하게 춤을 추는 것이 아니라 정확하면서도 아름답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백혜영·방인하 <‘내 아이의 성공 예체능으로 잡아라’ (주니어 김영사)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