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뜨뜨뜨뜨 뜩구
(장르 그림책│주제 성장, 꿈│곰곰 펴냄)

"닭은 왜 못 날아? 날개가 있는데?"

산골에 사는 수탉 뜩구는 어느 날 다람쥐끼리 하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닭이 못 날다니! 자존심이 상한 뜩구는 힘차게 땅을 박차고 날아올랐어요. 하지만 뜩구와 거의 동시에 날아오른 참새가 벚나무 높은 가지에 앉았을 때, 뜩구는 키 작은 앵두나무 가지에 간신히 매달렸을 뿐이었지요.

그런데 말이에요. 뜩구는 항상 새벽같이 눈을 떠 목청껏 아침 해를 부르고, 부리부리한 눈과 날카로운 발톱으로 사냥감을 놓치는 법이 없었어요. 분명 다람쥐의 말을 엿듣기 전까지만 해도 하루하루가 즐거웠지요.

뜩구가 꼭 날아야 할까요? 높이 날지 못해도 하루하루 행복했는데 말이지요. 뜩구의 도전이 삶에 어떤 반전을 가져다줄지, 도전과 성장, 그리고 행복이란 무엇일지 함께 살펴보아요. 이혜란 글·그림. 1만6800원

● 4학년 사춘기
(장르 동화│주제 감정, 가족│소원나무 펴냄)

중학교 2학년쯤이면 사춘기가 찾아온다는 뜻인 '중2병'은 옛말이 된 지 오래인 것 같아요. 요즘은 '초4병', '초5병' 등의 말을 더 자주 쓰기도 해요. 어린이의 성장 속도가 빨라지며 초등학교 4학년이면 본격적인 사춘기에 접어들기 때문이지요.

이 책의 주인공 주은이와 주영이도 평범한 사춘기 초등 4학년 학생이에요. 부모님과 갈등하고, 진로를 고민하며, 이성 친구를 사귀는 등 사춘기 초등학생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사건을 겪지요.

몸과 마음에 변화가 소용돌이치지만, 사춘기는 피해야 하는 나쁜 게 아니라 우리를 한 뼘 더 자라게 하는 소중한 시기예요. 책을 덮을 땐 당당하게 사춘기를 맞이하고, 소중한 나 자신을 꼭 껴안아 줄 수 있을 거예요! 양승현 글, 나오미양 그림. 1만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