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연휴는 6일이나 돼요. 보통 설 연휴는 설 당일과 전날과 다음 날을 포함해 총 3일이지만 올해는 주말이 끼고, 27일(월)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연휴가 길어졌지요.

더 여유롭게 설 연휴를 보낼 수 있으니 세배하는 방법을 제대로 배워 보거나 온 가족과 함께 전통놀이를 해보면 어떨까요? 또 세뱃돈을 저금할 방법을 공부하는 것도 좋고요. 설 연휴를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두 권의 책을 추천할게요.

파나네 설날 이야기

장르 그림책│주제 가족, 사회│가문비어린이 펴냄

주인공 파나는 필리핀에 살지만, 설을 맞아 할아버지를 뵈러 한국에 왔어요. 파나는 한국에서 설을 보내는 게 처음이에요. 할머니와 함께 전통 시장에 가고, 사촌오빠 '준이'와 설빔(설을 맞아 새로 산 옷이나 신발)을 입어요. 가족들과 들판에 나가 연도 날리고 팽이도 치며 한국의 전통놀이를 즐기지요. 설날 당일엔 어른들을 도와 차례상을 차리고, 할머니와 할아버지께 세배하기도 해요. 이 책은 다문화 가정의 자녀인 파나가 가족들과 설 명절 을 행복하게 보내는 모습을 따뜻하게 그려내요.

책의 본문 끝에 있는 부록에는 설날이 어떤 의미인지, 설날에 무엇을 먹는지 등이 아기자기한 그림과 함께 설명돼 있어요. 제기차기, 윷놀이 등 설날에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의 종류와 놀이 방법이 적혀 있답니다. 성별에 따라 다른 한복을 입는 방법과 세배하는 방법도 상세하게 설명돼 있고요. 책을 다 읽고 덮으면 설에 대해 더 정확히 알 수 있을 거예요! 김이삭 글, 신소담 그림. 1만4000원

나의 첫 저축통장

장르 동화│주제 경제│다산북스 펴냄

열두 살 대산이에게는 반드시 지키는 원칙이 하나 있어요. 그건 바로 용돈이든, 세뱃돈이든 내 돈은 내가 관리한다는 것! 대산이는 '돈 관리는 셀프로, 소비는 즉시!'라고 생각하지만, 엄마는 틈만 나면 '용돈 아껴 써라', '저축해야 한다'고 이야기해요. 대산이는 '아끼는 건 어른 돼서 하면 되지, 왜 벌써부터 저 축해야 한다는 거지?'라고 속으로 투덜대지요.

"청약통장이랑 저축통장 만들면 고모가 특별 용돈 줄게. 우리 조카도 얼른 어른이 될 준비를 해야지, 동생 다해처럼!" '온가족경제연구소' 소장님인 고모의 말에 대산이는 저축에 도전하면서 청약, 펀드, 대출 등 여러 경제 용어뿐만 아니라 저축을 왜 해야 하는지도 알게 돼요.

'초등학생 때부터 용돈을 모아봤자 얼마나 된다고'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작가는 "어릴 때부터 저축하는 습관을 기른 아이는 미래를 준비하는 방법도 차근차근 배워갈 수 있다"고 전했어요. 이번 설에 용돈을 받으면 얼마나 저축할지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정지영·김경옥 글, 고은지 그림. 1만5000원

[한 뼘 더] 설 연휴동안 이것만은 꼭!

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늘어지기 십상! 이번 연휴에 하고 싶은 일을 미리 계획해 보세요. 온 가족이 모인 기념으로 사진이나 영상을 찍거나, 연휴 중 하루는 산책이나 줄넘기로 운동하는 등 알찬 계획을 세우면 연휴를 더 보람차게 보낼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