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 을불의 집에 불이 나고 봉상왕(고구려 14대 왕)이 보낸 군사들은 을불을 찾아 집 안팎을 뒤지기 시작했다. 그때 을불의 아버지 돌고가 방으로 뛰어들어 도망가라며 아들을 힘껏 떠밀었다. 을불은 군사들을 피해 한시도 쉬지 않고 달리고 또 달렸다. 몇 날 며칠을 숲을 지나 뛰어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그렇게 다다른 한 마을에서 을불은 머슴살이를 하게 된다. 주인은 힘든 논일과 밭일로 지쳐 잠든 을불을 깨워 밤마다 울어대는 개구리를 조용히 시키도록 했다. 갖은 고생과 수모를 당하던 을불은 몰래 집을 빠져나와 소금장수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을불은 재상 창조리가 보낸 두 신하의 눈에 띄어 국내성으로 돌아가게 되는데….
고구려 제15대 왕 미천왕이 왕위에 오르기까지의 이야기. 봉상왕은 동생 돌고를 반역 혐의로 죽이고 돌고의 아들 을불을 찾아내 없애려 했다. 도망자 생활을 하던 을불은 창조리와 그 신하들의 힘 덕에 왕으로 세워졌다.
단군, 동명성왕, 김수로왕, 진흥왕, 선덕여왕 등 고조선∼삼국시대 역사적 인물 20명의 일화를 동화 형식으로 소개하는 책. 각 나라가 누구에 의해 세워졌고, 어떻게 부흥했으며 어떤 일로 멸망하게 됐는지 알 수 있다. 드림나무 글, 백명식 그림. 1만1000원.
|
|
